신간도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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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유니버설디자인
    저자
    임진이
    ISBN
    979-11-6328-686-8 (93650)
    정가
    28,000 원
    페이지
    46배판(188mm*257mm) / 4도 / 368쪽 / 무선
    발행일
    2025-06-25

삶의 질을 추구하는 유니버설디자인은 단순한 개념서나 기술서가 아닙니다. 이 책은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삶의 조건에 대해 오랜 시간 현장에서 고민해온 저자가, 교육자로서 그리고 실천가로서 직접 체득한 통찰과 사례를 정성껏 엮어낸 결과물입니다. 유니버설디자인이라는 단어가 이제는 익숙해졌지만,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그것은 먼 이야기이거나 추상적인 개념에 머무는 경우가 많습니다. 하지만 이 책은 그 거리를 좁히고, 유니버설디자인이야말로 우리 사회 모두를 위한 디자인임을 구체적이고 따뜻한 언어로 증명해 보입니다.

특히 인상적인 점은 장애인 당사자들의 이해가능성을 중심에 둔 책의 구성입니다. 각 장에는 수어 영상과 음성QR코드가 함께 실려 있어 청각·시각 장애인이 책의 내용을 온전히 접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고, 풍부한 사진과 시각자료를 활용해 누구나 쉽게 내용을 따라갈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. 또한 국립장애인도서관과 협업하여 시각장애인을 위한 대체자료 제작이 이루어진 점은, 정보 접근성의 실질적 실현을 위한 저자의 섬세한 노력의 결실이라 할 수 있습니다.

이 책은 유니버설디자인의 개념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, 공공공간, 교육, 고령사회, 보조공학, 실감형 콘텐츠, 법과 정책 등 폭넓은 영역을 아우르며, 디자인이 어떻게 삶의 조건을 바꾸고 사회 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다양한 사례와 함께 제시합니다. 특히 장애학생들과의 교육 현장에서 느낀 고민과 해법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,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유니버설디자인이 단지 기술이나 설계 방법이 아닌 존중공존의 철학임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.

삶의 질을 추구하는 유니버설디자인은 이제 막 유니버설디자인을 접하려는 독자에게는 훌륭한 입문서가, 실천을 고민하는 현장 전문가에게는 든든한 길잡이가, 그리고 교육자와 정책입안자에게는 시대의 요구를 읽는 나침반이 되어줄 것입니다.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진심 어린 제안이 담긴 이 책이 널리 읽히기를 바랍니다.